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는 서울대학교는 입시에서도 독자적인 흐름을 보이며 많은 수험생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교육부 정책 변화와 맞물려 서울대의 입시 전형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험생들이 준비해야 할 방향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서울대 입시의 변화 양상을 집중 분석하고, 수험생들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조의 변화
서울대는 그간 학생부종합전형(일명 학종)을 중심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해왔습니다. 그러나 2025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교육정책과 고교학점제 도입은 서울대의 학종 전형 구조에 중요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자기소개서 폐지입니다. 그동안 수험생들이 학종 준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자기소개서가 2024학년도부터 폐지되며, 서울대 또한 해당 정책을 반영해 평가 요소에서 자소서를 제외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비중은 더욱 커지며, 교내 활동의 질과 연계성, 그리고 교사추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는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 여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과 그 이수 과정이 전공적합성과 진로계획에 부합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내신 성적이 높은 것만으로는 합격이 어려워졌고, 전공에 맞는 과목 선택과 활동 이력이 점차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블라인드 면접 방식 강화, 정성 평가 항목 확대 등으로 인해, 수험생 개인의 스토리와 성장을 객관적 자료를 통해 드러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1학년부터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2. 정시 확대와 수능 전략 변화
서울대는 전통적으로 학종 중심의 수시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정시 비율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2025학년도 이후 정시 선발 비율이 약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정시를 통한 서울대 진학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시 확대는 수능 성적의 중요성을 높이며, 수험생은 과목별 선택 전략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서울대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을 권장하고 있으며, 탐구영역도 과학탐구 Ⅱ 과목 이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구조입니다. 이는 단순히 점수를 잘 받는 것뿐만 아니라, 고난도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부여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서울대는 영어 절대평가에도 불구하고 1등급을 요구하는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사 응시도 필수입니다. 따라서 전 과목의 균형 있는 준비가 중요하고, 특정 과목에만 몰입하는 방식은 오히려 합격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정시 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N수생이나 재도전 수험생에게 유리한 구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능 고득점이 가능하거나, 강한 시험 체력과 실전 감각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정시도 적극 고려해볼 만합니다.
3. 서울대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 전략
서울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정성적 평가'입니다. 즉, 수험생이 고교 생활 동안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학업에 임했는지, 선택 과목은 어떤 진로 계획에 기반했는지 등을 스토리 있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학생부 작성 전략이 중요합니다. 내신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전제 하에, 진로 희망 학과에 적합한 과목 이수, 교내 비교과 활동, 독서 활동 등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정치외교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사회탐구 과목에서의 우수한 성적, 관련 동아리 활동, 시사토론 참여 등의 활동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둘째, 면접 대비는 단순한 암기가 아닌 사고력 중심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서울대 면접은 전공 관련 문제 해결 능력, 표현력, 논리적 사고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실제 기출 면접 질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응답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형 사고 훈련이 강조되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이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의 전형 요소 및 발표 시기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지원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시와 정시 중 하나에만 올인하기보다는, 수시에서 불합격하더라도 정시에 도전할 수 있는 이중 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다 유리합니다.
결론: 변화하는 서울대 입시에 필요한 ‘적응력’
서울대 입시는 단순한 성적 중심의 경쟁을 넘어, 수험생 개개인의 성장 스토리와 미래 역량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력’입니다. 변화하는 제도를 이해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략을 설계한다면, 서울대 진학의 문도 충분히 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