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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수시·정시에 미치는 영향은?

by gyulddol1213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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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단순히 교육과정의 변화가 아니라, 대학입시 전체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핵심 변수입니다. 특히 수시와 정시 전형 모두에서 과목 선택, 평가 방식, 학생부 기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험생의 전략도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교학점제가 수시와 정시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비 전략을 제시합니다.

1. 수시에 미치는 영향: 학종·교과 평가 방식의 변화

고교학점제는 특히 수시 전형,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교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첫 번째로, 학종의 경우 과목 선택의 맥락과 전공 적합성이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 과정을 통해 어떤 활동과 성장을 이루었는지가 핵심 평가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 '사회문화', '정치와 법', '생활과 윤리' 같은 과목을 선택하고, 해당 수업에서 적극적인 토론과 탐구활동을 펼쳤다면, 전공 관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고교학점제가 지향하는 ‘맞춤형 학습’이 대입 평가에도 그대로 연결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됩니다. 교과 성적 자체보다 학습 태도, 참여도, 수행 과제에 대한 내용이 얼마나 충실히 기록되어 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 됩니다. 따라서 수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선택 과목과 활동 간의 연계성, 그리고 학생부 기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단순히 평균 내신 등급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수한 과목의 수준과 난이도, 그리고 진로 연계성이 평가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교과 가중치 반영 방식이나 특정 과목 이수 조건을 명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정시에 미치는 영향: 수능 선택과목과의 연계

고교학점제가 정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수능 선택과목 구조와 고교 교육과정의 연계성을 고려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시는 수능 중심 평가이지만,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수능 응시 가능 과목과 실력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을 지망하면서도 고교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Ⅱ’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면, 수능 선택과목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습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학 선택과목에 따라 가산점을 다르게 부여하거나, 특정 과목 이수자가 유리하도록 전형을 설계하기 때문에, 고1~2학년 때부터 수능까지 염두에 둔 과목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고교학점제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하며, 수업에서의 활동, 탐구, 프로젝트 등이 평가의 핵심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초 개념과 문제 해결 능력을 탄탄히 쌓은 학생들이 수능에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고교학점제는 수능을 위한 기본기 강화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정시 성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수능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과목을 지나치게 선택하거나, 특정 과목의 학습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정시에서 불리할 수 있으므로, 과목 선택과 수능 대비를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합니다.

3. 수험생을 위한 전략 제안: 수시·정시 병행의 최적화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수험생은 단순히 한 전형에 올인하기보다 수시와 정시를 병행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 전공과 연계된 과목 선택
    수시(특히 학종)를 준비한다면 자신의 희망 전공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해당 과목에서의 활동과 성취를 충실히 기록해야 합니다.
  • 수능 선택과목을 고려한 이수 계획
    수능에서 선택할 과목을 미리 정하고, 관련 과목을 고교에서 이수해 충분한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학·과학 계열의 고난도 과목 이수 여부가 정시에 직접적 영향을 줍니다.
  • 학생부 기록과 수능 준비의 균형
    수행평가, 세특, 프로젝트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도, 수능에 필요한 개념 복습과 문제풀이 훈련을 병행해야 합니다.
  • 학교 상담 및 교사와의 협업 강화
    과목 선택은 학생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담임 및 교과 교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자신의 진로, 성향, 대입 전략을 반영한 설계를 해야 합니다.
  • 수시 낙방 후 정시 반격 전략 확보
    수시에서 불합격하더라도 정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플랜 B 전략이 필수입니다. 고교학점제 환경에서는 이중 전략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결론: 고교학점제 시대, 입시의 중심은 ‘선택과 연결’

고교학점제는 단순한 교육과정 개편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선택이 평가로 연결되는 입시 구조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수시에서는 과목 선택의 전공 연계성과 세특의 질이, 정시에서는 수능 과목 이수 여부와 실력의 기반이 평가 요소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히 점수를 잘 받는 것보다, 무엇을 왜 선택했고, 어떻게 학습했는가에 대한 스토리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고교학점제는 이 스토리의 시작점이며, 전략적인 학습 설계가 그 끝을 결정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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